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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일관된 정책 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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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은 총재 "일관된 정책 펴기 어렵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일관된 정책을 펴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열린 '7월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내부문제보다 대외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대외여건이 변하면 우리도 변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잠을 자고나면 대외여건이 변해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한은이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고 사전에 소통해 예상한 대로 가기르리 희망하지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과거와 현재의 경제상황이 달라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직하고 있을 때는 근거에 근거한 정책을 확보하는 게 중요했다"며 "1970~80년대 경제가 안정적이었을 때 정책의 재량보다는 규칙에 의해 정책을 펴는 게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2분기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4%로 지난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석달마다 경제가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총재는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언급했던 '네가지 상태'(안다는 것을 아는 것·안다는 것을 모르는 것·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것)를 인용하기도 했다.

김 총재는 "근거에 근거한 정책을 펴다보니 제일 어려운 것이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간담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소통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김진영 고려대 교수, 박대근 한양대 교수, 박종웅 대한석유협회장, 이인재 한국노동연구원장, 전현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