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험업계, 수입보험료 하락 전망에 '울상'

공유
0

보험업계, 수입보험료 하락 전망에 '울상'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보험산업의 수입보험료가 경제성장률 하락 등 경제여건 악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 보험업계가 우울한 분위기다.

보험연구원이 16일 내놓은 'FY2012 수입보험료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회계연도 FY2011년)에는 생명보험의 저축성보험과 손해보험의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10.2% 증가했으나 올해(회계연도 2012년)에는 경제연건 악화로 전년보다 2.9% 포인트 낮은 7.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낮은 전망은 경제 위축에 따른 침체 여파가 무엇보다도 수입보험료를 끌어내린 결정적인 요인을 분석된다.

올해 국내경제는 세계경제 성장률 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로 인한 수출 증가율 둔화, 소비 등 내수 부진 지속으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낮은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는 경제성장률 하락, 국제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에 힘입어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은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수출입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9%포인트, 20.4%포인트 하락한 1.8%, 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전년 보다 72억8000만 달러 축소된 192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세환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 부장은 "올 하반기에도 국고채금리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들어 상반기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안정되고 이에 달러화 강세 기조가 완화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소폭 절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올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통적으로 해 온 자산운용 중 국공채 투자에 재미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타 투자 상품에 눈을 돌려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이 경우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보험수요 위축이 예상되나 시장금리 하락, 연금생명표 개정 등에 따라 생사혼합보험과 생존보험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수입보험료는 전년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4.7% 증가할 것으로 보험연구원은 내다봤다.

또한 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작년 16.7% 증가했으나 올해 자동차보험과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세 둔화로 11.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보험료 인하가 이뤄진 후 손해율이 안정되면서 추가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보험료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며 "실적도 어느정도 만회했지만 적자폭을 줄였을뿐 아직 안정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보험료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할 것"이라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보험연구원은 하반기 보험회사 경영과제로 ▲개인연금 급성장에 따른 리스크 관리 ▲사전예방 중심의 보험사기 관리 ▲저금리 대응 강화 ▲소비자 신뢰 제고 노력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