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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산책(18)]-최치원의 題海門蘭若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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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산책(18)]-최치원의 題海門蘭若柳




題海門蘭若柳(해문사 버들)








孤雲 최치원 지음/銀朝 장현주 옮김




廣陵城畔別蛾眉 광릉성반별아미
豈料相逢在海涯 기료상봉재해애

只恐觀音菩薩惜 지공관음보살설

臨行不敢折纖枝 임행부감절섬지





휜 초승달 같았지, 廣陵城(광릉성) 물가(水涯)에서 헤어진 넌

어찌 알았으료, 바닷가(海涯)서 이리 서로 어릴 줄

한데도 어려워했어, 양류(楊柳)관음보살이 그리 아끼셨으니

본떠 그리매, 여라린 그 가지 감히 꺾어 갈 수 없었지





<別設>





물가(涯애)에선 늘 몸에고 맘에고 어려 둔 물을 만난다.

그 물에 드리우는 가는 발(簾)로

自我(자꾸만 ‘나’라고 우기는)를 헹구다.









*해문난야: 海門(해문)은 두 육지 사이의 통로가 되는 바다, 蘭若(난야)는 절

*蛾眉(아미)는 흔히 이마로 푸나, 누에나방의 촉수처럼 털이 짧고, 초승달 모양의 길게 굽은, 고운 눈썹을 이른다.

*양류관음보살은 서른셋 觀音(관음)중의 하나로, 오른손에 버들을 들어 왼 가슴에 대고 바위 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잘 그려졌다 한다. 중생을 아껴 그 소원을 들어줌이 마치 버들이 바람에 쓸리듯 하다해서 붙여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