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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발 관리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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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발 관리에 힘써야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경험한 환자 중 3분의 1 이상이 발, 다리가 손상되기 전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제2회 파란양말 캠페인의 일환으로 12개 병원의 당뇨병 환자 535명을 대상으로 '발 상태 점검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당뇨병 환자 중 34%인 184명이 족부손상이나 궤양이 생기기 전 발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고혈당으로 신경에 손상을 받았거나, 신경의 비정상적인 기능으로 생기는 당뇨병 합병증이다. 발과 발가락의 신경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전기충격이 오듯 찌릿찌릿한 느낌 또는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등 감각이상을 나타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있다고 대답한 환자는 20%(108명)였지만, 대표적인 신경병증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그 보다 2배 가량 많은 37%(202명)였다.

이성수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발 또는 다리에 나타나는 저린감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초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를 혈액순환 저하나 단순한 저림증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경병증이 진행되면 감각이 떨어져 궤양, 괴사, 절단 등의 족부질환까지 부르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환자에게서 저림증이 나타나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회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증상 ▲발에 생긴 크고 작은 상처 ▲부종, 홍반, 갈라짐 등 발 상태의 변화를 '족부절단 위험신호'로 보고, 환자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발견되면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하지 말고 즉시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발을 살펴보던 중 상처나 이상감각과 같은 '족부절단 위험신호'를 발견한 경험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30% 정도였다.

김성래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발 관리에 대한 무관심은 가장 결정적인 족부질환의 발병 요인"이라며 "적절한 관심을 기울이면 대부분 당뇨병성 족부질환은 예방 또는 조기치료가 가능하므로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일수록 음식과 혈당조절 못지 않게 발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