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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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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협 잠정합의

- 밤샘근무 없는 주간 2교대제 실시

▲ 현대자동차 노조 문용문 지부장 등이 30일 오전 임금협상 교섭장인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을 나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배윤성 기자]현대자동차가 임금 협상을 시작 한 지 4개월(113일)여 만에 밤샘근무 없는 주간 2교대제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 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과 함께 월급제 도입에 대해서도 10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합의점을 찾아냈다.

주간연속2교대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주간연속2교대제 2013년 3월 4일부터 전공장 본격 시행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 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 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등이다.

임금 합의안은 ▲기본급 9만8천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 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 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에 합의한 현대차 노사는 2013년 3월 본격 시행에 앞서 1월 7일부터 2주간 시범운영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현행 주야2교대에서 1조가 8시간(오전 6시40분 ~ 오후 3시20분), 2조가 9시간(오후 3시20분 ~ 밤 01시10분, 잔업 1시간 포함) 연속으로 조업하는 근무형태로, 일부 특수공정을 제외한 전 공장에서 사실상 밤샘근로가 폐지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 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00여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으로 하루 근무시간이 현행 10 10에서 8 9 로 3시간 줄면서, 연간 근로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아울러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과 더불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만회를 위한 조합원들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임금 안정성 증대 측면에서 시급제 급여를 월급제로 전환키로 했다.

노조는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교섭을 통해서 국내외 경제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데 노사가 공감했다"며 "특히 주간 2교대제라는 획기적인 근무형태를 도입함으로써 심야근로를 없애 직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