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버냉키 의장 입에 달린 증시

공유
0

버냉키 의장 입에 달린 증시



[글로벌이코노믹=윤지현기자]버냉키 의장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오면서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특별한 부양책이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30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잭슨 홀 연례 회동을 하루 앞두고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보도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6.77포인트(0.81%) 하락한 13,000.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0.78%) 떨어진 1,399.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8포인트(1.05%) 낮아진 3,048.71에 장을 마감했다.

JP모건의 토머스 리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의 기대심이 낮아졌으며 이제 잭슨홀 회동에 대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 후 지원조건이 확실해질 때까지 구제금융 요청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언급도 투자심리에 타격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잭슨홀 미팅, QE3기대감 희석 ‘비장의 카드’ 명분 부족

지난 7월 말 이후 코스피 상승의 주된 모멘텀은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을 비롯한 유럽발 유동성 확대 가능성이었다. 31일 저녁 잭슨홀 컨퍼런스를 놓고 당장 QE3(3차 양적완화)라는 비장의 카드를 가동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관전 포인트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향후 연준의 경기대응 방법을 피력할 것인지 여부다.

지난 2010년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2차 양적완화 시행 암시와 함께 장기금리를 더 하락시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언급했고 언급된 조치들은 각각 2010년과 2011년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에 시행됐다. 연준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잭슨홀 컨퍼런스 이후 주요 경제지표들의 모멘텀 훼손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각각 2차 양적완화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단행한 바 있다.

▲주가 지지선 및 수급상황 주목해야
코스피는 개인들의 무리한 상방향 포지션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매수 보다는 하방포지션을 이용한 종목별 대응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개인들이 2000선 돌파로 포지션을 구축하자 외국인들은 하방으로 포지션을 전환하는 등 최근 추가 하락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200 기준 하방으로는 247.5와 255선 사이까지 열려있다는 점에서 1900선 이탈을 염두할 필요도 있다. 4조원 이상 쌓여있는 것으로 집계되는 순차익 잔고도 상당한 부담요인이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30일부터 본격적으로 낮아지기 시작한 베이시스로 인해 프로그램의 매물이 빠져나오기 시작했고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이 유지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수급이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잭슨홀에 대한 실망감이 선물 매도를 이용한 하락 배팅을 유발할 경우 순차익 잔고들이 언제든지 출회될수 있는 매물폭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 관점에서 코스피는 당분간 수급 측면에서 부담감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며 각 수급 주체들의 선물 포지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이벤트는 미국의 ISM제조업 지수”라며 “ISM지표의 기준점 회복 여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개연성이 높다”면서 “최근 상승속도를 감안할 경우 다음주 중반 이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임종필 연구원은 QE3발표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스텐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8월에 외국인 자금 유입패턴을 고려할 경우 대형주에서는 IT, 경기소비재, 에너지 업종과 중형주에서는 금융, 소재, 산업재를 소형주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