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코레오는 셍츄어리 오브 머시 교회가 20세기 화가 엘리아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의 벽화인 '에케 호모'가 망쳐진 것을 보러 온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자 세실리아 히메네스(80) 할머니가 교회에 로열티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교회에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온 관광객과 관람객이 늘자 교회는 입장료를 받기 시작, 첫 4일 간 입장료로 2000유로(약 29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자신의 복원에 관한 뉴스가 전해진 뒤 숨어 지내고 있다.
할머니의 지지자들은 할머니를 위해 페이스북 팬 페이지를 만들었다. 이 페이지는 “스페인 현지 교회에 120년 된 예수 벽화가 망가진 것을 알고 스스로 이를 복원하기 위해 그 책임을 지기로 한 세실리아 히메네스의 팬을 위한 페이지”라고 소개했다.
포도주 제조사 ‘보데가스 루버테’도 이 그림을 이용해 ‘에케 호모 빈티지’ 포도주를 판매하고 있다.
벽화를 그리는 화가들의 단체인 ‘월 피플’은 할머니의 작품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벽을 세웠다. 할머니의 팬들이 이 벽에 할머니의 작품을 찍은 사진과 엽서를 붙일 수 있다.
이 교회를 운영하는 산티 스피리투스 병원 재단은 할머니의 로열티 요구를 처리할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스카이 뉴스는 전했다.
▲ 스페인 최악의 복원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