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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법정관리 유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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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건설 법정관리 유탄 ‘일파만파’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차질...185개 하도급 업체 피해 불가피


[글로벌이코노믹=조상은기자]

시공능력평가 38위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우선 한화건설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 불투명해졌다.

한화건설과 극동건설은 오는 10월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에서 181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에 날벼락 맞은 한화건설은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극동건설이 부도 난 것이기 때문에 분양 일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면서 “한화건설이 단독으로 비용을 다 부담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극동건설의 총 공사대금 중 5555억원이 보증금액으로, 하도급업체는 185개사로 조사됐다.

만약 법정관리로 인해 채권이 동결되거나 어음 결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185개 하도급업체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이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피해는 불가피하다. 최악의 경우 부도를 피할 수 없는 업체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극동건설이 최근까지 진행해 온 사업장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보증사고도 예상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에서 조사한 결과 극동건설이 현재 시공하고 있는 사업장은 파주당동, 광주 오포 극동스타클래스, 죽전극동 스타클래스 2단지, 대전센트럴 웅진스타클래스, 제주영어교육도시 캐논스빌리지 2, 인천 구월동 웅진스타클래스, 대구 남산동 웅진스타클래스, 웅진스타클래스 안동 등 8개 사업장이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대한주택보증의 PF지급 보증금액은 5729억원에 달했다.

또한 극동건설에서 시행사로 참여한 사업장은 세종 극동스타클래스 3개 블록, 충남 내포신도시 웅진스타클래스센트럴 등 총 4곳 2280세대이며, 보증금액은 3280억원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극동건설이 시행사로 참여하는 이들 4곳 사업장이 보증사고 현장으로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극동건설의 향후 부도, 파산 등 여부에 따라 시행사업장로 참여하는 4개 사업장의 경우 보증사고 현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