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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720억" 홍콩재벌 사윗감, 한국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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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720억" 홍콩재벌 사윗감, 한국이 찾는다

홍콩의 재벌이 천문학적인 현상금으로 레즈비언 외동딸의 사윗감 찾기에 나섰다. 그러자 한국의 결혼정보회사가 사윗감을 물색, 추천키로 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글로벌 사이트 커플닷넷(couple.net)은 1일 "홍콩 재벌의 걱정을 해소하고자 2만5000명의 결혼성사 노하우와 세계 남녀들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결혼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설계된 커플닷넷의 매칭실력을 새삼 입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 그녀의 부모와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커플닷넷으로 접수를 받아 전문가의 안목으로 정리분석해 추천해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 여성과 만남을 원하는 각국 남성은 커플닷넷으로 접속해 '신청-대상자 심사-면담'에 응하면 된다. 커플닷넷이 최종낙점한 남성은 홍콩 재벌과 그의 딸에게 소개된다. 이 여성과 결혼할 의사만 있다면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가능하다.

커플닷넷이 신청과 만남 진행과정 일체를 조정한다. 결혼에 성공한 남성이 여성의 부모에게서 720억원을 받게 되면 30%를 커플닷넷에 성공보수로 내야한다. 일종의 헤드헌팅식 비즈니스 제의인 셈이다.

선우 커플닷넷 이웅진 대표는 "여성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기 것이 인연이므로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니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결혼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주는 이번 사연은 자녀의 결혼걱정이 빈부와 국가를 초월한 지구촌의 공통현상이라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결혼정보회사의 소임은 반려자를 찾아주는 것"이라면서 "꼭 이 여성이 아니더라도 결혼 희망자들의 짝을 찾아주는 존재목적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의 부동산재벌 자오스쩡(76·趙世曾)은 5억 홍콩달러(약 720억원)를 내걸고 딸 자오스즈(33·趙式芝)의 사윗감을 구한다고 알렸다. 자오스즈가 역시 재벌 딸인 양루신(楊如芯)과 지난 4월 프랑스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보도되자 내놓은 대책이다.
자오스쩡은 딸의 결혼소식은 루머라며 사윗감의 조건에 대해 "부자든 가난하든 상관없지만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알렸다.

한편, 홍콩은 1991년 동성연애를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동성결혼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