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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보약’ 아산 3대 온천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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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보약’ 아산 3대 온천을 즐기다

[글로벌이코노믹=홍정수기자] ▲ 도고파라다이스 야외 온천./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충남 아산시는 온천 도시다. 이곳에 이름난 온천 지구가 3개 있다. 신라 시대부터 왕의 온천으로 사용된 온양온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현대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이다.

온천의 오랜 역사가 기록된 곳은 온양온천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들이 이곳에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다. 병을 치유하며 정사를 돌본 조선 시대 왕들의 흔적도 있다. 영조와 함께 온양행궁을 찾은 사도세자가 무술을 연마한 장소를 기념하여 정조가 세운 영괴대(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8호)다. 비석에 새겨진 ‘영괴대(靈槐臺)’라는 글자는 정조의 친필이다.
영괴대와 마주한 장소에 있는 온천리석불(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7호)도 눈여겨보자. 작지만 단순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불상이다.

온양온천은 온양온천역 앞 온양온천시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시장 주위에 온천탕들이 있다. 이중 1960년에 문을 연 신천탕은 44~60℃의 알칼리 온천수를 공급하는 원탕이다. 2005년에 온천 시설을 재정비했다.

약 2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사용되었다는 도고온천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 충청남도 1호 보양 온천인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35℃가 넘는 약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사용한다. 가족 물놀이 시설과 넥샤워, 하이드로제트, 바샤월, 벤치제트 등의 수(水) 치료 시설,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테라피 마사지, 한방병원 온궁 등을 갖추었다.

이중 대전대학교 한방병원과 제휴하여 운영하는 온궁은 온양행궁의 정신을 잇는 장소다. 온천에서 피부를 통해 몸 안으로 전달되는 유익한 광물질을 받아들이면서 휴식을 취하고 이곳을 방문하면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온천욕을 하는 동안 근육이 이완되어 치료 효과도 높아진다. 온천 곳곳에 전시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파라다이스스파도고를 찾는 즐거움이다.

▲ 도고파라다이스 족욕장./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는 카라반캠핑장이 있어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캠핑장에도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마련되었다. 온천수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관리된다. 따뜻한 물에 발 담그고 앉아 노닥노닥 이야기하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소다.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12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 첫째, 스파 30% 할인권 이벤트 ‘Good-bye 2012, spa dogo’다. 참여 방법은 홈페이지 회원 정보 수정 후 설문에 응답하는 것. 둘째, 12월 21~25일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다. 12월 25일이 생일인 사람에게 스파 50% 할인권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사탕을 제공한다. 12월의 눈 내리는 날 스파를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스파 무료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 아산 스파비스 실내온천./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아산온천은 1987년에 발견,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된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 단지다. 온천 단지를 대표하는 곳은 대중 온천탕이 있는 아산온천탕, 온천 물놀이 시설과 수 치료 시설을 갖춘 아산스파비스다. 허브, 인삼, 복분자, 쑥, 오가피 등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아이템탕을 운영한다. 이중 가장 특색 있는 것은 겨울철에 운영되는 오가피탕이다. 독립기념관 인근에 자리한 수산마을에서 재배한 수산 오가피를 10배로 농축하여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파도풀과 슬라이드는 겨울철에 운영하지 않는다.

12월 8일부터는 눈썰매장도 개장한다. 온천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는 온 가족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아산스파비스는 2013 대한민국온천대축제를 맞아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한다. 피나클랜드와 온양민속박물관, 아산온천호텔을 연계한 아산 관광 패키지다. 패키지는 2인권과 3인권이 준비되며, 6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 당림미술관 내부에서 미술수업을 하는 아이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아산시에는 볼거리가 많다. 처음 찾아갈 곳은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보물 536호)이다. 거대한 석조여래입상은 고려 시대 장륙불상으로, 섬세한 조각이 아름답다.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으로 들어가는 길 반대편에는 당림미술관이 있다. 1997년 6월에 문을 연 당림미술관은 문화관광부 지정 충청남도 1호 미술관이다. 이곳은 이경렬 관장이 아버지 당림 이종무 화백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오며 지은 화실에서 시작되었다. 이종무 화백이 작고한 뒤에는 이 화백의 작업 공간과 생활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꾸어 일반에게 개방하고 있다. 어린이 미술 교육을 꾸준히 하는 당림미술관에서는 전시된 작품을 감상․재해석해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등 다양한 미술 체험이 가능하다. 미술관 뒷산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도 재미있다.

▲ 맹사성고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우리나라의 오래된 살림집인 맹사성고택(아산 맹씨 행단, 사적 109호)은 조선 초 정승을 지낸 맹사성의 집이다. 원래 이 집의 주인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라 한다. 맹씨 행단이라는 이름처럼 집 마당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지키고 섰다. 고택에는 삼정승이 소나무를 3그루씩 심고 정자를 지었다는 구괴정과 사당이 있다.

도고온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이 자리한다. 화훼 단지를 운영하던 13농가가 뜻을 모아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꽃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한다. 말린 꽃으로 액자 만들기, 식용 꽃으로 만든 꽃비빔밥 먹기, 손수건에 꽃을 옮기는 꽃손수건 만들기 등이다. 식물원의 모든 식물에는 상세한 설명글이 달렸다. 꼼꼼히 읽어보면 저절로 식물 박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