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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차고 습한 아토피는 심장 강하게 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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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차고 습한 아토피는 심장 강하게 해줘야

정경대박사의 내 몸에 맞는 약 밥상(15)






체질 차고 습한 아토피는 심장 강하게 해줘야

체질이 차고 습한 체질은 피부가 검은 편이고 머리숱이 많은 특징이 있다. 몸이 부어서 살이 되는 체질이어서 대개는 좀 비만에 속한다. 그리고 나이보다 빠르게 새치가 나기 시작하는데 40대에 염색을 해야 할 정도로 머리카락이 희어지기도 한다.

또 몸에 잔털이 많고 남녀 모두 저혈압 현상이 있다. 그러나 가끔 저혈압이 고혈압으로 변해서 종종 머리로 열이 솟구치기도 한다. 여성은 가슴이 크고 냉대하와 생리양도 많은데다 생리통을 앓는 경우도 있다.

이런 체질은 신장 방광이 다른 장부에 비해 크고 실한 반면 심장 소장이 아주 작고 허약하다. 그러므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무릎 허리가 아픈 환자가 많다. 뿐만 아니라 가끔 빈혈이 일어나기도 하고 손발이 저리기도 하며, 정전기가 잘 일어나서 겨울에 차 문고리를 잡는 것도 겁날 정도로 심한 저혈압도 있다. 또 변비로 고생을 하기도 한다.

체질이 이와 같으면 흙이 물에 잔뜩 젖은 것처럼 비위가 수기(水氣)로 인해 염증을 유발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피부가 병든다. 비위는 살(肉)을 주관하므로 비위의 종속인 살에 혈이 잘 통하지 않아서 저절로 염증이 생기고 부스럼이 돼 소위 말하는 아토피라는 병을 앓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흙이 물에 젖으면 거기서 잡다한 병균이 자생하듯이, 수기(水氣)가 많아서 살에 문제가 발생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심혈관을 원활하게 터주어서 혈을 잘 통하게 하면 저절로 낫는다.
그런데 열에 의한 아토피 보다 차고 습한 체질로 인한 아토피는 상당한 기간을 요한다.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혈관을 잘 통하게 하려면 오랜 섭생으로 체질을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가 커서 허한 열을 일으키는 체질과 마찬가지로 인내심이 필요하다. 음식은 팥 녹두 조를 주식으로 하되 짠맛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짠맛에 속하는 음식은 김 미역 검은콩 함초가 대표적이고 소금을 많이 넣은 음식은 물론 안 된다. 약초는 오가피 홍삼 인삼 등이 좋고, 음식은 고들빼기 냉이 아욱 쑥 등이 좋다.

그외 아토피라 부를만한 증상도 있는데 머리 손발 몸통 등의 한 부분이 허옇게 변하고 흰 가루가 떨어지는 피부병도 있다. 그리고 손발이라든지 국소 항문에 습진이 심한 피부병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아토피라 할 수 있다. 이런 피부병은 산야초목에서 찾아낸 약초 물로 치료하면 단박에 낫는다.

물론 체질에 맞는 식생활로 치료가 가능하다. 흰 가루가 떨어지는 피부는 건조해서 그런 것이니 신장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를 쓰고 습진은 피부가 습해서 그런 것이니 심장과 비위에 속하는 음식과 약초 달인 물을 복용하면 시간이 결려서 그렇지 반드시 낫는다.

처음에 말했듯 세상 만 가지 이치가 원인을 알면 못 고칠 병이란 없는 법이다. 이 세상 어딘가에 약초는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찾아서 적용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끝으로 한 가지 말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 좀 성이 나는 경우인데 한약은 무조건 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으로 몰상식하다. 필자가 말한 아토피라는 이상한 병명이 아닌 병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별의별 약으로도 못 고치지만 음식과 약초로 100% 완치가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무어라 대답할 수 있을까? 다른 병도 마찬가지다.

/정경대 한국의명학회 회장(hs 성북한의원 학술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