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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최고의 순간은 2012 런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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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최고의 순간은 2012 런던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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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15년 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 장미란(30)에게 '최고의 순간'은 2012런던올림픽 직후였다.

10일 오후 2시 고양시청 실내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 생활에 작별을 고한 장미란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2012 런던올림픽 이후"라고 답했다.

조금은 의외의 답변이었다. 장미란은 선수 생활의 절반 가까이를 정상에서 머물렀다. 런던올림픽 말고도 그만큼 화려했던 순간들이 많았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한국 여자 역도 선수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5년부터는 숱한 추격을 따돌리고 4회 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미란이 바벨을 들어 올릴 때마다 한국 여자 역도의 역사가 늘 다시 쓰였다.

반면 런던올림픽은 장미란의 역도 인생에서 썩 성공적인 대회는 아니었다. 부상과의 사투 끝에 힘겹게 출전한 런던올림픽에서는 전성기 기록에 훨씬 못 미치는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으로 메달권 밖인 4위에 그쳤다. 2연패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미란이 주저없이 런던올림픽 이후를 첫 손으로 꼽은 이유는 자신을 향한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좋은 기록으로 성적을 냈고 여러 대회에 도전했던 시간들도 소중하다"고 운을 뗀 장미란은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고, 많은 분들이 이해하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사실 장미란은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었다. 2010년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은 생각보다 심했고 선수 생활 내내 괴롭히던 부상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속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던 국민들은 4위에 머무른 장미란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보냈다. 이미 여러 차례 감동을 선사했던 장미란이 또 한 번 바벨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박수를 보냈다. 장미란이 큰 감동을 받은 대목이다.

그는 "주위에서 내게 '장미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좋겠다'고 한다. 올림픽이 끝나고 그 어떤 선수보다 참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꼈다"며 국민들의 성원에 다시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 여자 역도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제2의 역도 인생의 출발점에 선 장미란은 후배들이 자신을 뛰어 넘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장미란은 "태릉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뜻대로 연습을 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부상이 있거나 원하느 대로 훈련이 안 돼 힘든 것"이라며 "고민에 빠졌을 때는 의지를 다시 잡고 좋은 것만 생각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 있다. 잘 이겨 내서 원하는 꿈과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