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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염산누출 긴급방제...주민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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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염산누출 긴급방제...주민피해 없어

가동중단 웅진폴리실리콘공장 연료밸브 균열로 누출 추정

▲웅진폴리실리콘상주공장모습.
▲웅진폴리실리콘상주공장모습.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경북 상주 웅진폴리실리콘공장에서 12일 오전 염산누출 사고가 발생, 현재 대구지방환경청, 상주시 등 관계당국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경북경찰청과 상주시 등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에서 전날인 12일 오전 250톤 규모의 염산 탱크에서 다량의 염산이 누출돼 염산과 공기가 화학반응한 염화수소 흰 가스가 공장을 뒤덮었다.

이를 본 인근 마을 주민의 신고가 경북소방본부와 경북지방청에 잇따라 접수돼 상주시는 한때 사고공장 주변 4개 마을 주민 760명을 대피시키려 했으나 대기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환경청의 측정결과가 나와 주민대피까지는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재 공장 직원 및 인근 주민의 인명, 주변 대기의 염화수소 오염 등 관련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에 따르면 염산 흡입에 따른 두통 등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방제당국은 13일 오전까지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탱크 주변의 방호 벽에 고인 염산 대부분을 집수조에 거둬들인 뒤 오폐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저장탱크 안에 남아있는 염산 일부도 집수조로 빼내 옮기고 나머지 잔류 염산은 소석회 등을 뿌려 중화작업을 마친 상태다.

염산 유출 원인과 관련, 현지 경찰과 소방본부는 염산 탱크와 배관을 연결하는 밸브 부위가 강추위에 얼었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균열이 생겨 틈 사이로 염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공장 탱크에는 약 200톤의 염산이 저장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유출량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 가동에 들어가 최고 연간 5000톤을 기록했으나 태양광업계의 침체로 경영 악화를 겪다 결국 작년 7월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웅진그룹의 기업 회생절차와 맞물려 은행채권단이 현재 웅진폴리실리콘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웅진폴리실리콘은 12일 본사 임원을 상주로 급파해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으며, 현장정리가 되는대로 사고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회사 측의 관리 소홀 여부와 함께 사고 당시 공장에 관리직 직원이 있었음에도 염산 누출에 대한 신고가 먼저 이뤄지지 않은 점과 관련,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누출 경위와 과실여부, 사고 은폐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