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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김재중 "록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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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김재중 "록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록의 매력에 빠져서, 장난이 아니에요. 하하하."

한류그룹 'JYJ'의 김재중(27)이 한껏 고양됐다. 첫 솔로 미니앨범 '마인(MINE)'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는 이례적으로 록 장르를 담았다.
"특히 타이틀곡 '마인'을 녹음할 때는 너무 신나서, 음정에도 신경 쓰지 않고 노래했어요. 방방 뛰면서 노래를 불렀죠. 멜로디에 들어있지 않는 굉음도 지르고.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흥분해서 불렀는데도 끊지 않고 통으로 녹음을 했어요. 흥분해서 지른 소리가 마음에 든다고들 하네요. 껄껄껄."

김재중은 어렸을 때부터 록을 좋아했다. 노래방에 가면 록만 한다는 그는 과거 스스로 작사·작곡한 '메이즈(maze)' 등을 일본 도쿄돔 콘서트 때 이미 선보이는 등 록 사랑을 과시해왔다.

김재중이 록 솔로앨범을 발표하면서 무엇보다 현명했던 점은 록밴드 '시나위' 5대 보컬로 록밴드 '아트 오브 파티스'의 보컬로 활약 중인 김바다(42)와 협업한 것이다.

록의 정통성을 이어가길 바란 김재중은 김바다에게 먼저 참여를 부탁했다. 시나위의 강렬한 사운드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공동 프로듀싱으로 자신의 색깔도 가미했다. 그 결과 감각적인 패션과 퇴폐적인 분위기로 1970년대에 유행한 '글램 록'의 분위기도 끌어낼 수 있었다. 앨범에 실린 5곡의 가사를 자신이 쓴 이유는 데뷔 10년째를 맞아 삶과 음악에 대해 진솔한 고백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질주하는 사운드와 김재중의 강렬한 보컬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마인'과 유려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에 과감하지만 섬세한 드럼 연주가 돋보이는 '원 키스'가 김바다 작곡으로 만들어졌다.
작곡가 전해성이 만든 모던 록 발라드 '내 안 가득히', 김재중의 자작곡으로 짝을 잃은 반지를 바라보며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나만의 위로', 김재중이 작곡가 김세진과 협업한 곡으로 서정적인 분위기의 '올 얼론(All Alone)'도 인상적이다.

과연 록이라는 영역을 침범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속에서도 록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벼운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록은 어렸을 때 즐겨 부르고 즐겨 듣던 장르였거든요. 그래서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발매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다만 '타이틀곡은 내가 쓰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다. "록은 마니아들이 두텁다보니 정통 록을 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어요. 많은 조언을 받고 싶었죠. 특히 '원키스'와 '마인' 그런 곡인데 너무 만족해요."

김재중의 겸손한 태도에 김바다를 비롯해 인디 록밴드 '칵스'의 숀(23) 등 록음악에서 내로라하는 세션들이 힘을 보탰다. "아이돌 그룹 멤버가 록을 한다고 했을 때 옛날 같았으면 거부감을 드러냈을 텐데 다행히 너무나 기쁘게 받아주셨어요. 그래서 용기를 얻게 됐죠."

김재중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배웠다. "발성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특히 록은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공감이 되더라고요. 리듬이 뒤처져도 되고, 음정이 떨어져도 되고, 목소리가 갈라져도 되는데 그것을 표현하는 감각은 살아있어야 된다는 것이죠."

록으로 인해 한결 편해진 자신을 느낀다. "거침 없이 표현하고 도전한 것이 긍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돌려서 표현했으면 오히려 더 욕 먹었을 지도 몰라요. 덕분에 더 자유로워졌구나라고 느껴요. 하하하."

새로운 장르인 데다 멤버들을 두고 솔로로 나서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법하다. "팀으로 활동하면 단점이 커버되는 장점이 있죠. 그래도 제가 록을 해서 얻는 소리들이 JYJ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JYJ 앨범과 솔로 앨범 사이에 연기자로 나서기도 했다. SBS TV '보스를 지켜라'와 MBC TV '닥터 진'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연기 활동이 앨범 작업에 도움이 됐어요. 작사를 할 때 제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쓰는데, 그럴 때 보탬이 되더라고요."

연기, 솔로앨범 발매, 작곡 등 다양한 도전을 펼친 김재중은 팀 동료 김준수(26)처럼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하면 어려움이 있으니 순서를 정해 차곡차곡 하고 싶어요. 그래도 뮤지컬은 꼭 해보고 싶어요."

전 소속사와 분쟁에서 비롯된 방송 출연 금지가 소송이 끝났음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예전보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이다. "덕분에 돌파구를 찾았죠. 준수가 뮤지컬 천재인줄 누가 알았겠어요. 점점 우리의 가능성을 발견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하나예요."

김재중의 새 도전은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 발매 5일 만에 6만장이 팔리며 인기를 확인했다. 자신의 생일인 26일과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공연 겸 팬미팅을 열고 로커의 본능을 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