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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2.7% 상승…세종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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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2.7% 상승…세종시 1위!

27일 국토부 공시, 명동 네이처퍼블릭 9년째 최고가

[글로벌이코노믹=김병화기자] 세계 금융위기로 하락했던 지난 2009년 이후 완만한 토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전국의 표준지 50만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공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 대비 평균 2.70% 올랐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 혁신도시 등 주요 개발사업과 경북 예천(경북도청 이전지), 경남 거제(해양관광단지개발) 등 일부 지역의 토지수요 증가가 전국 공시지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역별 변동률은 수도권 2.18%, 광역시(인천 제외) 3.74%, 시·군(수도권·광역시 제외) 4.41%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광역시, 시·군 지역 가격상승폭이 큰 것은 울산, 세종, 예천, 거제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의 높은 상승률과 지역간 가격균형성 제고 노력 등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2.89%)은 전국 평균(2.70%)을 상회했지만 경기(1.49%), 인천(1.06%)은 변동률이 비교적 낮았다. 서울은 외곽지역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개발이 활발했던 점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경기의 경우 과천시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과 고양 등 서북권 개발사업 지연, 인천의 경우 검단신도시 등 개발사업 지연․취소와 2기 지하철 공사 지연 등이 지가 하락을 이끌었다.
시도별로는 세종(21.54%), 울산(9.11%), 경남(6.29%), 충북(4.25%), 전북(4.16%) 등 12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높지만 광주(0.58%), 인천(1.06%), 경기(1.49%), 대전(1.96%), 제주(2.01%) 5개 시도는 낮았다.

시군구 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이 144곳, 동일한 곳이 1곳, 낮게 상승한 곳이 99곳, 하락한 곳이 7곳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는 세종시(21.54%)로 집계됐고 이어 경북 울릉(16.64%), 경남 거제(14.18%), 경북 예천(12.84%), 울산 동구(12.6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청 이전, 개발 사업 등이 예정된 지역이다.

반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중앙행정기관을 세종시에 내준 경기 과천(-0.38%)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구(-0.35%), 경기 고양덕양(-0.25%), 인천 동구(-0.14%), 광주 동구(-0.13%) 등이 그 뒤를 따랐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하거나 구상권이 공동화된 지역이다.

표준지 중 1㎡당 1만원 미만은 14만9405필지(29.9%), 1만~10만원 16만7584필지(33.5%), 10만~00만원 12만1057필지(24.2%), 100만원~1000만원 6만180필지(12.0%), 1000만원 이상은 1774필지(0.4%)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변동 현황을 보면 1만원 미만 구간은 감소한 반면 그외 구간은 모두 증가했다. 농경지와 임야 등 가격변동이 미미해 활용도가 낮은 표준지 비중을 축소하고 가격변동이 큰 도시지역 토지가격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고자 선정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다.

세종시 21.54%, 혁신도시(14곳) 4.69%, 기업도시(6곳) 3.39%, 4대강살리기사업 지역 3.16% 등으로 주요 개발사업지역 표준지 가격변동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독도는 전체 101필지 중 표준지가 2필지에서 3필지로 늘었다. 울릉도와 독도 입도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기반시설 증설과 지속적인 토지개량 등에 따라 표준지 공시지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은 45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38%,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2(표준지 신규 선정)는 33만원/㎡로 71.88%, 자연림이 있는 독도리 20은 950원/㎡으로 69.64%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속 토지로 지난해보다 7.7% 상승한 1㎡ 당 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최저가 표준지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소재 임야로 지난해와 동일한 1㎡당 130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