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는 보고서와 논문의 표절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카피킬러'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앙대는 학생들의 과제물 표절을 방지하고 교수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블랙보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중앙대가 구축한 '블랙보드' 시스템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과제물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 간 실시간 대화와 자료 공유가 가능한 다목적 시스템이다. 블랙보드에 담긴 '세이프 어사인(SafeAssing)' 프로그램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과제물의 표절 여부 및 표절 비율, 그리고 원문 출처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블랙보드'는 미국의 한 IT회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현재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세계 200위권 대학의 80% 이상이 블랙보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는 1년당 300강좌를 기준으로 3년간 800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블랙보드 시스템을 사용하기로 했으며 이번 학기에는 112개 강좌에 이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서강대나 중앙대가 도입한 논문표절 확인 시스템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표절 문제에 대비하는 동시에 학문에 대한 윤리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