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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영업자대출 부실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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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영업자대출 부실 위험 커져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상업용부동산담보에 편중이 심해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은행 자산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업, 음식숙업에 대한 은행의 자영업자대출 금액은 101조원이었다.

3년만에 23조원이나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은행의 자영업자대출 비중도 55%에서 58%로 3%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에서 부동산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57%로, 중소기업 대출(39%)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사무실·상가·오피스텔 등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84%에 달한다. 올해 1분기(1~3월) 상가경략률(낙찰가/감정가)이 59%로 아파트 경략률(75%)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은행의 채권회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반면 자영업자의 수익성은 하락 추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전체 자영업자의 72.9%에 달하고, 5인 미만 개인사업체의 76.6%가 연 매출액 1억원 미만이었다.
김낙현 거시건전성분석국 조기경보팀 과장은 "2011년 하반기 이후 진입장벽이 낮은 소규모 업종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영업 진출이 편중되고 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났지만, 대기업의 도소매업 진출 등으로 자영업자의 수익이 영세해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