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루니도 맨유 떠나나? 새 감독說 모예스와 질긴 악연

공유
0

루니도 맨유 떠나나? 새 감독說 모예스와 질긴 악연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이뉴스팀] 데이비드 모예스(50) 감독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차기 사령탑 부임이 유력한 가운데 과거 웨인 루니(28)와의 악연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은퇴를 공식 발표한 알렉스 퍼거스(71) 감독의 후임 사령탑 1순위로 지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모예스 감독을 지목하며 24시간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맨유가 에버턴과 합의를 마쳤다"며 "모예스가 퍼거슨을 대체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했다.

모예스 퍼거슨 감독,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감독 중 하나다. 강등권에 시달리던 에버턴을 2001년부터 지휘하며 중상위권에 꾸준히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모예스 감독의 지도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맨유의 핵심선수인 루니와의 과거 불화설이 걸림돌이다.

모예스 감독과 루니는 지난 2002년부터 에버턴에서 지도자와 선수로 만나 연을 맺었다.

당시 유망주였던 루니는 모예스 감독 밑에서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A매치 최연소 득점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승승장구하며 2004년 명문구단 맨유에 입단했다.
그러나 에버턴을 떠나면서 모예스 감독가 루니의 악연은 시작됐다. 루니는 2006년 자신이 펴낸 자서전 때문에 옛 스승인 모예스 감독에게 고소 당했다.

모예스 감독은 "루니가 자서전에서 자신을 모욕했다"며 명예훼손으로 런던고등법원에 30만 파운드(한화 약 5억6000만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에서 패소한 루니는 10만 파운드(약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위자료를 모예스에게 지급해야 했다.

루니는 자서전 '마이 스토리 소 파(My Story So Far)'를 통해 모예스 감독에 대한 비난과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2004년 리버풀 지역지 '에코'에서 자신이 매춘부들과 어울렸다는 보도가 나간 이후 감독에게 이적을 요구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당시 루니는 자신의 사생활을 '에코' 기자에게 시시콜콜 밝힌 모예스 감독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고 팀을 떠나게 됐다.

모예스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부임할 경우 루니와 9년 만에 사제관계로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재회 가능성은 지켜볼 일이다. 루니가 올 여름 로빈 판 페르시(30)의 합류로 팀 내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이적을 엿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예스 감독 부임은 마이너스 요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루니가 서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유의 라이벌팀 첼시까지 루니 영입전에 가세한 모습이다. 첼시가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07억원)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루니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