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7천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우즈는 2001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직후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에는 3월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3승을 올렸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첫 홀과 12번(이상 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고 전반을 마쳤다.
이어 2번홀(파5)에서는 홀까지 252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6m가량에 떨어뜨리고서 퍼트를 단번에 성공, 이글을 잡아내 공동 선두로 도약하기도 했다.
우즈는 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다시 버디를 써냈으나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2위에 오른 채 3라운드를 기약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2위에서 13위(6언더파 138타)로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7∼9번 연속 보기로 다 까먹었다.
배상문(27·캘러웨이)은 이날 한 타를 줄였으나 순위는 공동 20위(5언더파 139타)로 열 계단이나 떨어졌다.
전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깜짝' 선두에 오른 로베르토 카스트로(미국)는 버디는 1개에 그친 반면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 공동 29위(3언더파 141타)로 추락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한 타를 잃고 재미교포 존 허(23) 등과 공동 41위(2언더파 142타)로 내려앉았다.
노승열(22·나이키골프), 위창수(41·테일러메이드), 제임스 한(32)은 이날 컷 통과 기준이 된 이븐파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양용은(41·KB금융그룹)은 2라운드에서만 9오버파를 써내는 부진 속에 최하위권인 136위(10오버파 154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