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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엔진부문 2교대 선 도입 노조반대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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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엔진부문 2교대 선 도입 노조반대에 무산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엔진 부문에 대한 2교대 선(先) 도입 가능성으로 주목을 끌었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13차 노사협상이 노조 반대에 부딪혀 결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협상에서 2교대 당사자인 엔진 부문 대의원들이 엔진 생산라인부터 2교대 근무로 전환하겠다고 강력한 의견 개진을 했지만 트럭 생산라인과 함께 가야 한다는 노조 측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4일 현대차 전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노사협상에서 엔진 부문만이라도 먼저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노조가 엔진 부문만 따로 2교대를 도입하는 건 안된다고 반대,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 결렬 소식을 접한 엔진 부문 대의원들은 "12차 노사협상 시 엔진 부문 직원들과 대의원들이 원하면 즉시 2교대로 전환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트럭 부문과 함께 가야 한다는 건 무슨 소리냐"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이럴 거면 엔진 부문 대의원들이 이 자리에 있을 필요가 뭐가 있느냐"며 강력히 반발해 노노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엔진 부문 직원들도 "하루 빨리 2교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말특근 등을 정상화 해야 회사도 살고 직원들 생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데 노조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3개월째 주말특근을 못하면서 급여가 크게 줄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노조가 반대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트럭 부문과 함께 가야 한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배신감마저 느껴진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평균 6∼8개월씩 주문이 밀려있는 주문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교대 근무를 추진 중이다.

트럭 부문 대의원들은 10시간에서 8.5시간으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생산량마저 감소되는 상시1조 근무를 도입하자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28일 노사 상견례를 필두로 회사 전체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각 단위 공장별 개별 협상은 조만간 일제히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4∼5개월 뒤에나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될 수도 있다. 통상 임금단체협상 시 2∼3개월이 소요, 9∼10월에는 노조 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 기간 중에는 협상을 열 수가 없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임금단체협상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트럭·엔진 부문 2교대 도입 노사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