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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선진국 국제금리상승 위험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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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선진국 국제금리상승 위험 가능성 있다"

[글로벌이코노믹=오세은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조만간 선진국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총재는 14일 한은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양적완화 종료는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고, 순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며 "양적완화 종료가 순차적으로 일어나더라도 자본유출입이나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머지않은 시기에 양적완화 종료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선진 경제에서 본격 대두될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정상화 과정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시장과의 소통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정상화과정에서 금리 상승을 수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제금리상승의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금리가 상승하면 보유채권 평가 손실의 가능성으로 추가적인 자본충당 수요가 발생하는 등 금융권의 건전성유지에 필요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1990년대 중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장기국채금리가 급등(채권값 급락)했고, 이로 인해 남미국가들이 급속한 자본유출로 연쇄적으로 금융위기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책금리 인상의 결과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상기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적 공조노력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미국과 일본은 각각 10%와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거의 50% 수준에 달하는 상황이며, 국제공조에 따른 국제경제 환경의 안정은 경제성장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더욱 절실하다는 것.
김 총재는 "도전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는 조직이라야 번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큰 희생과 봉사정신이 생활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재는 한은이 세계의 중앙은행과 네트워킹 구축노력을 배가해야 하며, 글로벌 경제성장과 안정을 위해 각 경제가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을 협력·공조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