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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신 "루키 류현진, 강력한 모습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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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신 "루키 류현진, 강력한 모습 보였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패전의 멍에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들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째(6승)를 떠안았다.
2회말 1사 2,3루의 위기에서 라일 오버베이에게 내준 2타점 적시 2루타, 6회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에게 얻어맞은 우월 솔로포가 뼈아팠다.

류현진은 그런 가운데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며 호투했으나 수비와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타선은 6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고,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엉성한 수비도 아쉬움을 남겼다.

패전의 멍에를 썼음에도 고군분투한 류현진에게 외신들은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었다.

'뉴욕 타임스'는 "로스앤젤레스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루키 류현진은 또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류현진은 잘 던졌다. 그의 큰 실수는 2회 오버베이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은 것, 6회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은 것 뿐이었다"며 호평했다.

외신들은 류현진과 구로다의 맞대결을 부각했다.
"류현진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다저스에서 뛴 구로다 히로키를 상대했다"고 전한 '뉴욕 타임스'는 "구로다가 처음으로 그의 친정팀을 상대했다. 또한 빅리그에서 9번째로 한국인과 일본인 투수의 맞대결이 펼쳐졌다"며 "38세의 구로다가 26세의 류현진보다 나았다"고 소개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구로다가 류현진보다 나은 피칭을 펼쳤고, 이는 양키스가 7회말 이전까지 3-2로 앞서가기에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MLB.com은 "미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된 이번 경기에서 다저스에서 4시즌을 뛰기도 했던 일본인 투수 구로다가 한국인 투수 류현진보다 나은 피칭을 했다"며 "이치로는 류현진의 98구째를 받아쳐 홈런을 때려냈다"고 전했다.

AP통신과 MLB.com은 1982년부터 1995년까지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돈 매팅리 감독이 다저스를 이끌고 돌아온 것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양키스가 매팅리의 브롱스 귀환을 망쳤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1982년부터 1995년까지 23번을 달고 양키스의 스타로 활약했던 매팅리 감독은 파란 유니폼을 입고 있었지만 양키스 팬들은 그를 아직 사랑한다"며 "그는 두 차례나 팬들의 박수에 모자를 벗어 흔들며 화답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MLB.com도 "이치로와 양키스가 매팅리의 귀환을 망쳤다"는 제목을 단 뒤 "매팅리 감독이 처음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경기했지만 지고 말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