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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 맘 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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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조 맘 돌릴까?

주말 실무협상 합의...대화물꼬 기대

현대차 노사가 주말에 만나 지난 6일 결렬된 올해 임금단체 협상에서 꼬인 매듭을 풀어내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는 실무자급의 최소 인원만 모이는 자리기 때문에 교착 상태에 빠진 교섭을 풀 실마리를 찾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양측이 교섭 재개 의사를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무협의가 교섭을 정상 궤도에 다시 올려놓는 성과를 낼지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윤갑한 사장은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방문, 문용선 노조위원장 등을 만났다.

당초 사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임단협을 재개하자는 요청을 담은 공문을 지난 13일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대의원들을 소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우선 실무 교섭부터 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에 사측은 실무교섭을 진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노조와 17일 따로 실무교섭을 진행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협상 테이블 바깥에서 감정 싸움을 벌여오던 노사가 협상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은 희망적이다. 현대차 노조가 오는 20일께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양측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양측은 현재 실무교섭 성사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사측의 한 관계자는 "내일(17일) 열릴 실무회담은 향후 교섭 일정 등에 대해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안을 놓고) 교섭을 진행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조측도 "최소 단위의 인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실무적인 선에서만 얘기가 오갈 것 같다"며 "19일로 예정된 쟁의 대책위원회 개최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 열리는 실무교섭에는 노조에서는 사무국장,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차 사측에서는 차장급 실무진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