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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낙하산 천국에 초호화 전관예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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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낙하산 천국에 초호화 전관예우까지

[글로벌이코노믹= 정영선 기자] 최근 증권사들은 증시 불황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이들을 규제하는 금융투자협회는 고질적인 낙하산 인사와 고액 연봉, 초호화 전관예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새누리당)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투협은 황건호 전 금투협회장에게 규정에 없는 월500만원의 급여와 15평 규모의 단독 사무실, 개인비서(월급여 19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의전차량 에쿠스(3800cc)에 운전기사(월급여 280만원), 차량유지비(월110만원)까지 제공됐다.

아울러 답변 자료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금까지 상근부회장을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채우면서 투명한 선임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그동안 금투협 상근 부회장은 총2인으로서 1대 장건상 부회장은 기재부 국장 출신, 현재의 남진웅 부회장 역시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출신이다.

김 의원은 "금투협 출범 이래 협회 내부 살림을 챙기고 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상근 부회장에 계속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내려 오고 있다”며 "이는 회장이 상근부회장을 추천하면 총회에서 형식상 선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직 박종수 금투협회장과 상근부회장, 자율규제위원장의 고액 연봉도 문제로 지적됐다.

2013년 현재 금투협 회장 연봉은 5억3240만원으로 기본연봉 2억8170만원에 성과급 2억507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상근부회장과 자율규제위원장의 경우 연봉은 3억6320만원(기본연봉 2억3680만원, 성과급 1억2640만원)이다.
현재 금투협은 '상근임원 등의 보수 및 퇴직금에 관한 기준' 제8조에 따라 회장 및 상근부회장, 자율규제위원장에게 각각 연봉의 100% 및 60% 이내의 범위에서 성과급을 지급토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투협은 특히 퇴직 관료의 낙하산 인사 관행과 조직 내부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된 민간 자율규제기관에 당국 출신 인사들이 낙하산으로 포진돼 있는 것은 금융투자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2월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가 합병해 출범한 금투협은 회원사로 정회원 165개, 준회원 117개를 두고 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