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구조조정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안에 대해 협의해 왔다"면서 "그러나 채권단과 협의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회사를 살리고 주주와 종업원을 위해 과감히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2004년 선친인 설원량 회장의 사망 이후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다가 2009년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설 사장은 2008년 상무보, 2009년 전무, 2010년 부사장을 거쳐 2012년 사장직을 맡아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설 사장은 "선대부터 50여년간 일궈 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