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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통해 중견그룹으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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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통해 중견그룹으로 급성장

[위대한 직장 찾기(56)–S&T그룹]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최평규 회장이 1979년 설립한 삼영기계공업을 모태로 한 S&T그룹은 2000년대 후반 들어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중견그룹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사명 S&T에서 보듯이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다.

▲S&T그룹본사사옥전경
▲S&T그룹본사사옥전경
S&T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정밀을 인수한 후 본격적인 그룹의 형태를 갖췄으며, 2008년에는 구 S&TC를 인적 분할해 기존법인을 S&T홀딩스로 상호 변경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IMF 이후 철저한 준비와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M&A로 방위산업, 자동차부품, 이륜차, 발전설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4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S&T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S&TC가 48점으로 그룹 내 최고의 계열사로 꼽혔다. 이어 S&T중공업과 S&T모티브가 각각 46점으로 S&TC를 바짝 뒤쫓고 있었다. S&T그룹은 평가대상 기업 모두 조금만 더 분발하면 보통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한 위치에 와 있다는 평가다.

S&T그룹은 일반 소비재가 아니라 산업재나 부품을 주로 제조하기 때문에 산업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룹이다. 최평규 회장이 기술 하나로 승부해 자수성가한 인물로 중견그룹 회장으로서 나름 존경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EO의 이미지나 마인드에서는 S&T그룹 평가대상 기업 모두 낮은 점수(4점)를 받았다.

직원의 업무와 직장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는 프라이드, 윤리경영, 기업문화도 평가대상 기업 모두 4점으로 중견 제조기업으로서 훌륭하지도, 그렇다고 열등하지도 않은 보통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급여‧복지‧승진의 경우 S&TC, S&T중공업, S&T모티브 6점을 획득해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급여는 제조업체로서는 약간 높은 편이지만 자기계발에 있어서는 일부 연구개발부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S&T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S&T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성장성은 S&TC와 S&T모티브는 평균 점수인 5점, S&T중공업은 보통이하인 4점으로 평가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방산업의 실적에 너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익성과 경쟁력은 평가대상 기업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는데, 그룹 내 가장 우량기업으로 평가되는 S&TC가 4점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구직자가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평균근속연수와 평균급여를 보면 S&T중공업은 평균근속연수 21.6년, 평균급여 5500만원이다. S&T모티브는 평균근속연수 18.1년, 평균급여 5100만원, S&TC는 평균근속연수 7.8년, 평균급여 5000만원이다. S&TC를 제외하고, S&T중공업과 S&T모티브는 다른 중견그룹에 비해 평균근속연수가 상당히 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S&T그룹은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건설경기 침체, 중국과 인도사업의 부진, 차량부품 및 공작기계의 수요 부진,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소싱 및 단가 인하 압력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면서 “S&T그룹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외환경을 극복할 우수인재 육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