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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4년 산업기상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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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4년 산업기상도 조사

車.유화.섬유 구름 조금, 조선.정유 흐림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이하 대한상의)는 올해 주요업종의 산업기상도는 정보통신 '맑음', 자동차․석유화학.섬유 '구름조금', 조선.정유 '흐림'으로 예보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자동차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등 10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4년 산업 기상도'를 조사했다.


정보통신업종은 모바일 스마트기기 확산 속에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SSD, 스마트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와 중국, 태국 등 신흥국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의 판매 유지,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 지속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작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디스플레이도 월드컵, 동계 올림픽 등 대형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은 지난해 신차출시 및 2000cc 초과 승용차의 개별소비세 인하효과가 있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주간 연속 2교대제 도입과 주말특근 미실시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내년에는 세계 자동차 시장규모 증가 및 노후차량 교체수요 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상임금 및 엔저의 악재도 존재하고 있다.

석유화학업종은 작년 기초중간원료 설비증설로 생산이 증가하고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성장 등이 호재로 작용했으며 올해도 이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합섬원료의 중국 수출 둔화, 중동 및 동남아 저가 제품과의 경쟁심화는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섬유업종은 지난해 면방업체의 설비증설과 면사 생산량 증가, 베트남 등 ASEAN 국가의 원부자재 수요에 따른 수출 증가세, 한-터키 FTA 발효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또한 이런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업종은 올해 조금 개선될 것으로 예보됐다. 작년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전력수급상의 문제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부진했으나 올해는 이로 인한 기저효과와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들의 신증설 설비 가동률 향상에 따른 생산증가 등이 기대된다. 하지만 신흥국들의 과잉설비로 인한 경쟁악화로 당분간 기업들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계업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중국시장의 누적재고 해소, ASEAN 지역의 투자 지속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엔저, 중동지역의 수요 급감 영향 등으로 '흐림'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방 산업의 회복세 속에 장비류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업종 또한 전년대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정부에서 부동산 관련 대책을 발표했으나 관련 법안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저효과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대되는 회복세 및 수직증축 리모델리 허용에 따른 수도권 수혜 가능성 등 영향으로 건설업종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업종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네시아자 정제공장을 확충하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동과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 개척은 긍정적이다.

조선업종은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회복지연으로 유일하게 전망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부문은 발주 감소와 함께 맞춤형 건조에 따른 납기 지연의 이중고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한상의 전수봉 전무는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선진국 경제가 조금씩 호전되면서 세계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불한 가능성과 엔저 장기화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악화 등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다"며 "기업은 인재양성과 기업시스템 재구축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기울이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을 재편하고, 정부는 선제적인 위기대응을 통한 경제 안정화, 제조업 경영환경 개선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