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채용예정 인원이 3만 902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응답한 322개사 중 채용 계획이 있는 곳은 194개사(60.3%),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49개사(15.2%)로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 79개사(24.5%)의 채용계획에 따라 채용규모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상의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대한상의는 “지난해 500대 기업의 당초 채용계획과 실적을 비교한 결과 77.0%의 기업이 계획대로 채용했고, 14.0%의 기업은 계획보다 더많은 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의 확실한 신호만 들어온다면 올해 대졸 일자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표2> 업종별 채용예정인원
업 종
확정기업
2013년
2014년
증감률
전체
1사당
전체
1사당
유통·물류
42개사
1,987명
47.3명
2,045명
48.7명
2.9%
정유·화학
38개사
1,002명
26.4명
1,029명
27.1명
2.7%
금융
34개사
1,813명
53.3명
1,805명
53.1명
-0.4%
정보통신
7개사
471명
67.3명
469명
67.0명
-0.4%
식음료
18개사
1,038명
57.7명
1,031명
57.3명
-0.7%
전기전자
23개사
12,270명
533.5명
12,165명
528.9명
-0.9%
기계·금속·조선
25개사
1,943명
77.7명
1,917명
76.7명
-1.3%
자동차
15개사
8,322명
554.8명
8,191명
546.1명
-1.6%
섬유‧제지‧잡화
12개사
555명
46.3명
505명
42.1명
-9.0%
건설
19개사
1,377명
72.5명
1,187명
62.5명
-13.8%
방송‧출판‧기타
10개사
594명
59.4명
558명
55.8명
-6.1%
계
243개사
31,372명
129.1명
30,902명
127.2명
-1.5%
업종별로는 ‘유통·물류’(2.9%), ‘정유·화학’(2.7%)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용인원이 가장 많은 ‘전기·전자’(-0.9%), ‘자동차’(-1.6%) 업종을 비롯한 다수 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여파로‘건설’(-13.8%) 업종 일자리는 다소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상위 30대 기업은 작년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30대 기업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4%나 되는만큼 올해 경기 호전으로 채용이 늘 경우 고용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