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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의점 세븐일레븐, 제철 야채·과일 판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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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편의점 세븐일레븐, 제철 야채·과일 판매 개시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 기자] 베이징의 ‘세븐일레븐’ 상점에는 플라스틱 케이스와 랩으로 포장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선반에 진열되어 있고, 보라색 매장 진열대 위에는 ‘제철 채소 발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세븐일레븐은 6월 초부터 베이징에 있는 6개 점포에서 제철과일과 신선한 야채를 시험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3개들이 당근과 마늘 한 묶음에 4위안(약 660), 2개들이 사과는 8위안(1320), 250g 체리 한 상자는 15위안(2460) 이라고 적혀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는 야채와 과일은 베이징 다양로시장에서 공급되고 하루에 한 번 교체된다. 모두 무공해 인증을 받은 곳에서만 공급받고 있으며, 포장된 과일과 야채의 겉면에는 녹색깃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손님들의 반응도 아주 좋은 편이다. 가격이 일반 도매가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편의점 주변에 사는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세븐일레븐은 시험판매에서 반응이 좋으면 상품과 점포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제철 야채와 신선한 과일을 판매하는 세븐일레븐의 아이디어는 획기적이다.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던 영역을 개발해 매출신장에 도움이 될 것은 당연하게 보인다. 하지만 모든 점포에서 인기를 얻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채와 과일 같은 가공되지 않은 제품의 판매는 점포 위치와 고객의 소비 수준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주민들이 모이는 고급 단지나 주택가 골목이면 적격이겠지만, 사무실이 즐비한 오피스 빌딩에서는 오히려 라면이 적격이기 때문이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제철 채소 판매전략은 얼마 전 베이징 1호점의 개점을 공표하며 베이징 입성을 예고했던 훼미리마트진출에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불과 7개의 점포를 개설하고 있던 로손과의 경쟁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

그러나 훼미리마트는 그동안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세븐일레븐에게 경쟁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상대다.

한편 소비자들은 3대 편의점 브랜드의 경쟁이 본격화되기를 원하는 듯하다. 경쟁이 벌어지는 순간 가격조정과 서비스 등의 혜택 수준이 높아질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