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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각료회의, 중국 주도 'FTAAP' 전략적 연구 등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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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각료회의, 중국 주도 'FTAAP' 전략적 연구 등에 합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각료회의는 의장국인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권(FTAAP) 구상의 실현을 위해 ‘전략적 연구’를 개시한다는 합의를 포함한 각료성명을 채택하고 지난 8일 폐막했다.

각료성명에는 FTAAP를 실현할 목표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될 수 있으면 빨리”라는 표현이 들어있다. ‘전략적 연구’는 “아시아‧태평양의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폭넓은 선택지를 분석하여 2016년까지 보고한다”고 명기되어 있다. 폐막 후의 회견에서 중국의 가오후청(高虎城) 상무장관은 “모든 국가와 지역은 FTAAP가 아주 빨리 탄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TAAP는 21개 APEC 전회원국‧지역으로 구성되는 광역경제권으로,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보다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기수역을 자처하는 중국으로서는 FTAAP 협의를 본궤도에 올려놓음으로써 TPP 협상을 견제하고, 자유무역권의 형성을 둘러싸고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8일(현지시간)중국베이징에서열린제26차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합동각료회의에서각국의외교통상,장관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두번째줄왼쪽두번째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세번째윤병세외교부장관.
▲8일(현지시간)중국베이징에서열린제26차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합동각료회의에서각국의외교통상,장관들이기념촬영을하고있다.두번째줄왼쪽두번째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세번째윤병세외교부장관.
APEC 각료회의는 보통 APEC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되는데, 21개 국가‧지역의 외무장관과 통상장관이 참가한다. 이번 APEC 각료회의는 10~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7~8일 양일간 베이징에서 열렸다.

21개 회원국의 각료들은 FTAAP의 실현을 위한 전략적 연구 외에 무역 원활화, 농업(일부), 개발·최빈개도국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는 ‘발리 패키지’의 조속한 이행과 정보기술협정(ITA) 품목 확대 협상의 조속한 타결, 2018년까지 보호무역조치의 동결, 한국이 주도하는 '지역경제통합 역량강화사업(CBNI)'의 지속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