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후지중공업, 미국 자동차시장 호조 판매목표 16%상향

공유
0

후지중공업, 미국 자동차시장 호조 판매목표 16%상향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를 생산하고 있는 후지중공업은 최근 2014년도 미국 판매계획을 기존 49만대에서 51만3000대로 약 16% 상향조정했다. 이를 달성하면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대수는 50만대를 넘어 5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하게 된다.

후지중공업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올해 6월 발매한 신형세단 '레거시'가 월 6000대 판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웃백'은 월 1만2000대를 기록하며 예정 판매대수를 상회했다. 또한 기존 SUV모델인 '포레스터'와 'XV크로스트랙'도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중공업은 지난 5월에 발표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북미 전체의 연간판매에 대해 2020년까지 60만대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이번 중간결산을 보면 상향조정한 연간판매 계획은 2개국 모두 55만3900대로, 이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내년에 57~58만대, 2016년 60만대로 4년 이내에 조기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연간 영업이익은 엔화 약세로 인해 97억엔(약 9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판매량은 20만대 미만이던 2008년도에 비해 2배를 조금 넘지만, 예상 매출은 27억엔(약 270억원) 대비 4배 미만까지 확대됐다. 이는 고가인 SUV의 판매대수와 미국의 판매단가 상승,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결과로 보인다.

2015년 3월기 후지중공업의 연간 실적예상은 2조7800억엔(약 27조8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7%가 늘어난 3820억엔(약 3조8200억원)이었다. 판매대수 계획의 인상과 엔화약세 등의 요인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의 중간결산 발표 전체분기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따라서 3기 연속 사상최고를 경신할 예정이지만, 올해 글로벌판매 계획 중 60%가 미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엔고로 반전된다면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어 환율 리크스를 경계하고 있다.

이번 연간 이익예상을 상향조정한 후지중공업은, 세계 전체의 판매대수를 전기 대비 11% 증가한 91만6000대에서 전기 대비 10.2% 늘어난 90만9000대로 하향조정했다. 소비회복세가 부진한 국내판매 대수를 기존의 19만4900대에서 16만6500대로 낮췄기 때문이다.

4월의 증세 이후 소비회복세가 더뎌지면서 후지중공업이 생산하는 등록차의 전기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6월에 발매한 신형차량인 '레보그'가 9월판매 7800대로 목표였던 3200대를 웃돌았고, 새로운 신형을 발매하면서 후지중공업은 일본 국내의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민 기자

* 후지중공업

설립 : 1945년 12월27일
본사 : 도쿄, 일본
사업 : 운송장비
제품 : 자동차, 항공기
매출 : 1조5171억엔(약 15조원) - 2012년 3월기
영업이익 : 439억5900만엔(약 4396억원) - 2012년 3월기
순이익 : 384억5300만엔(약 3845억원) - 2012년 3월기
직원 : 2만7296명 - 2011년 3월기
주요자회사 : 스바루(SUB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