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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 1~10월 인플레이션으로 EU 35배 넘는 7.1%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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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올 1~10월 인플레이션으로 EU 35배 넘는 7.1% 기록

러시아 통계청(Rosstat, 러시아어 Росстат)에 따르면 올 1~10월 러시아 국내 소비자 물가가 7.1%까지 올랐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인 0.2%보다 5.9%나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유럽 내 벨기에, 불가리아, 그리스, 스페인, 폴란드는 소비자 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동기간(올 1~10월) EU 회원국 28개국 중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몰타(2.7%)와 키프로스(2.2%)다. 또한 EU 평균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국가들은 크로아티아(1.3%), 루마니아(1.3%), 라트비아(1.2%), 에스토니아(1.0%)다.

그래프 1. < 2014년 10월의 연간 인플레이션 >


*출처: 유로스타트(유럽연합 통계청)

그래프는 작년 10월 대비 2014년 10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연간 인플레이션 성장률이다.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이 경제성장이 둔화되어 소비자물가가 1% 이상 상승한 나라는 핀란드,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영국 4개국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오스트리아는 잠정통계수치고 영국은 아직 10월 통계가 정리되지 않아 9월 소비자물가를 기입한 것이다. 국가별 인플레이션 성장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루마니아 1.8%, 오스트리아 1.4% (잠정수치), 영국 1.2% (2014년 9월 수치),
핀란드 1.2%, 몰타 라트비아 독일 체코 0.7%,
크로아티아 프랑스 에스토니아 및 EU 평균 0.5%,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및 유로존 18개국 평균 0.4%,
스웨덴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덴마크 벨기에 0.3%,
이탈리아 0.2%,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0.1%, 슬로바키아 0.0%,
스페인 -0.2%, 폴란드 헝가리 -0.3%, 불가리아 -1.5%, 그리스 -1.8%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 러시아 대부분의 주에서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거나 전월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올 10월 한 달간 러시아의 소비자 물가는 전월인 9월보다 더 상승해 0.8%를 기록했다. 반면 9월과 10월 사이 EU의 평균 소비자 물가는 변함이 없었다.

EU 가입국 중 올 10월 소비자가격 식품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증가한 나라들은 포르투갈, 루마니아, 키프로스, 스페인이다. 이들 국가는 전월 대비 소비자 물가지수가 0.6~1.0% 상승했다. 대부분 EU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디플레이션에 빠져있는데 그나마 위 4개국은 그나마 물가가 오른 것이다. 반면 가장 하락폭이 큰 국가들에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핀란드, 리투아니아로 모두 전월 대비 0.6%~0.9% 가량 하락했다.

러시아의 2014년 10월 한 달 동안 소비자물가 식품부문은 전월 대비 1.4%로 증가했다. EU 평균 0.2% 보다 1.2% 더 높다. 또한 10월 수치는 2013년 12월 대비해서 9.6% 급증했다. 반면 유럽의 10월 소비자물가 성장률은 역시 부진했다. 작년 12월 대비 올 10월 EU 평균 소비자 물가는 평균 1.1% 감소했다. EU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경제의 성장은 물론 물가 상승도 정체되어 있는 반면, 러시아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