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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기간 중 일본 백화점·소매점 매출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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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기간 중 일본 백화점·소매점 매출 대폭 증가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중화권의 구정에 맞춘 1주일간의 ‘춘절 연휴’가 지난 24일 끝났다. 엔화 약세와 비자 완화에 힘입어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하여 소매점과 관광지는 예년 이상으로 호황을 누렸다. 공항에서는 혼란도 일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드러났다.

중국에서 일본 정부가 1월에 발급한 방일 비자는 지난해보다 70% 많은 약 25만 건에 달했다. 대부분은 춘절 연휴의 관광객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백화점 각사는 연휴기간 중의 면세품 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나는 특수를 누렸다. 백화점의 간부는 “2월에 고객 단가가 이처럼 오른 것은 근년에 없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여기에는 면세품의 대상이 지난해 10월부터 확대된 것도 공헌했다.

▲춘절연휴중에중국인관광객이일본을찾아쇼핑을하고있다.
▲춘절연휴중에중국인관광객이일본을찾아쇼핑을하고있다.
미츠코시 이세탄(三越伊勢丹) 홀딩스는 2.3배로 성장했는데, 아동복과 리빙 용품이 호조였다. 다이마루 마츠자카야(大丸松坂屋) 백화점의 주요 8개 점에서는 매출이 4배로 늘어났으며, 마츠자카야 우에노점(上野店)에서는 5만~20만 엔 정도의 붉은 산호 액세서리가 인기를 끌었다.

세이부(西武) 백화점의 이케부쿠로 본점(池袋本店)은 춘절 연휴기간(18~24일)의 면세품 매출이 전년의 춘절 기간에 비해 3.6배로 급증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쇼핑이었다. 부유층이 100만 엔 이상의 해외 브랜드 명품시계를 대거 구입했다.

고액의 제품뿐만이 아니다. 할인점 ‘돈키호테’에서는 녹차 맛의 과자와 영양제가 잘 팔렸고, 면세 대상의 매출은 지난해의 5배를 초과했다.

소매업에서는 본래 2월과 8월을 “닛파치(二八)”라고 해서 경기가 없는 비수기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번 2월에는 중국 돈의 대량 유입으로 상식이 바뀌고 있다.

도쿄 센소지(浅草寺) 앞의 ‘세븐 일레븐’에서는 초콜릿 과자 ‘블랙 산다’와 세븐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고세이 화장품 ‘유키하다수이(雪肌粋)’가 대만인들에게 잘 팔렸다고 한다.
오사카시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는 춘절 연휴기간 중에 외국인 손님이 지난해의 2배를 넘었다. 교통이 일부 혼란을 겪었다.

홋카이도(北海道)의 신치토세공항(新千歳空港)은 13일부터 보안 검사장을 늘려서 대응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하물 탁송과 이용객의 탑승에 시간이 걸려 출발이 지연되는 중국편도 나왔다고 한다.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급증에 따른 과제를 검증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