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양적완화를 다음 주 월요일인 9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힌 직후 유로화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유로화가 1.1000달러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 200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후 기술적 반등으로 1 유로 당 1.1005달러에 거래를 마감으나 이역시 마감시세 기준으로 크게 덜어진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의 하락은 이제 서막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이 한 달에 600억 유로씩의 돈을 시중에 살포하는 만큼 유로화가 앞으로 본격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상반기 중으로 유로화의 환율이 미국 달러화와 1대1로 가치가 같아지고 하반기에는 달러화보다 더 약한 통화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유로화는 양적완화가 단행되기 이전에도 약세를 보여 왔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미국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가 15%이상 하락했다. 올 들어 하락폭이 벌써 6%에 이르렀다.
이런 속도라면 1유로=1달러 시대는 수개월 후에 열리게 된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