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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병업계 인력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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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병업계 인력난 심각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일본에서 대학 3학생들의 취업활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간병업계가 심각한 채용난에 직면하고 있다. 본래 저임금과 중노동의 인상이 강한 데다, 학생 우위의 ‘셀러 시장’과 취업활동 일정의 변경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간병업계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직원을 대폭 증원할 필요가 있는데, 신규 채용이 부진하면, 사업의 중핵을 담당할 인재가 부족하여 수요 확대에 대응을 하지 못할 우려도 있다.
간병복지사의 자격 취득 과정에서 공부하는 대학 3학년 여학생(21)은 지난 5일 열린 도쿄도 내의 취업 세미나에서, “간병은 힘을 쓰는 일로써, 고령자를 돌보는 것도 괴롭다. 보육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3년도의 간병직원 수는 약 171만 명.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간병을 필요로 하는 사람 수도 늘어나고 있어, 일손 부족이 만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간병업계는 임금 수준이 타업종에 비해 낮은 데다, 배설 보조와 심야 근무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업계가 채용 규모를 늘리는 가운데, “간병업계의 전공 학생들조차 희망자는 매우 적고, 상사와 제조업으로 가버린다”(도내의 간병사업자)는 소리도 나온다.

또 201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은, 2015년 3월까지 12월이었던 취업활동 개시 시기가 3월로 바뀌어 활동 기간이 단축되었다. 설명회와 면접이 겹치게 되어, 리쿠르트 캐리어 취직미래연구소의 오카자키(岡崎仁美) 소장은 “인기업종에 학생들이 집중하여 ‘양극화’가 가속화된다”고 지적한다.

전일 간병 서비스 등을 전개하는 유니맛트소요카제(東京)는 연간 20개 시설의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손 부족의 영향도 있어 2014년도는 18개 시설에 그칠 전망이다.

대형 간병업체인 베넷세 스타일 케어(東京)는 시설에서 일할 젊은 직원 약 20명을 선발하여, 취업 설명회 등에서 체험담을 이야기 하는 외에 학생의 상담에도 응한다.
호사카 상무이사는 “현장의 실태를 전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장민호 기자 jwp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