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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클라우드 자금으로 옛민가 공동 구입해 민박업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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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클라우드 자금으로 옛민가 공동 구입해 민박업 창업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인터넷에서 자금을 모으는 클라우드 펀딩을 이용하여 영업 자금을 마련, 지은 지 100년이 넘는 옛날 민가를 구입하여 민박업을 하는 업체가 4월에 아키타현 고조메쵸에서 오픈한다. 인터넷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켜, 계획을 공표한 지 32시간 만에 100만 엔의 모금 목표를 달성했다고 한다.

도쿄에서 고조메쵸로 지난해 이주한 경영컨설턴트회사 '하바타쿠'의 우시다 슌스케(丑田俊輔) 사장(30)이 기획했다. 이 도시를 떠나 사는 옛 민가의 소유자가 “유지가 힘들다. 집을 지켜 줄 사람이 없을까?” 라고 지자체에 와서 상담을 했다는 말을 듣고, 소유자로부터 양도를 받았다고 한다.
북아키타시의 쌀 판매 사이트 운영회사와 오가타무라(大潟村)의 농가와 협력 하여, 시골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은 도시 거주자들을 위한 '농가 민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집 수리비 등의 개업 자금은 클라우드 펀딩 중개 사이트의 하나인 'Makuake'를 통해 모았다. 이 사이트에 '쉐어 빌리지'라는 프로젝트를 올렸다.

2월 27일 모집을 시작하자, 32시간 만에 당초 목표한 100만 엔을 돌파, 3월 7일 오후 6시에 전국의 390명으로부터 280만 엔 이상의 자금이 모였다. 우시다 씨는 “500만 엔이 되면, 노후화가 심한 지붕을 새로 단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용은 출자자와 그 가족으로 제한했다. 3000엔의 연회비를 내면, 옛 민가의 보존 외에 자신이 원할 때 옛민가에서 숙박하고, 자전거 타기와 반딧불 견학 등 시골 체험을 할 수 있다(숙박비 3000엔, 각 이벤트 참가비 1500~3000엔 정도 별도).

옛날 민가는 지은 지 133년의 역사가 있어, 관광 포스터가 된 적도 있다. 총 9개의 방이 있는데, 일부를 숙박에 이용하고, 관리인 2명이 상주한다.

우시다 사장은 “현 내에는 훌륭한 옛 민가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옛 민가의 공동 소유 형태를 더 확대해 나가고 싶다. 지역의 보물을 발상의 기점으로 하면서 스케일 감이 있는 사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펀딩: 군중(crowd)과 자금 조달(funding)을 조합한 신조어. 인터넷 상의 중개 사이트에 기업과 NPO법인이 기획을 제시하여, 불특정 다 수의 찬동자들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모아, 사업 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출자 한 찬동자는, 개발된 상품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투자형 안건도 있다.
장민호 기자 jwp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