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유로존 19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24일부터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른바 유로그룹 회의를 열어 주말 내내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으나 채권국들과 그리스 간의 의견 충돌로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리스로서는 그만큼 디폴트의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그리스는 5월 12일 만기가 도래하는 7억7000만 유로의 부채 등 총 24억 유로를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하지 않으면 부도를 맞게 된다. 보름 후인 5월12일까지 구제금융을 받아내지못하면 우려했던 국가부도가 오는 것이다.
또 공공연금과 공공서비스 부문의 임금지급도 눈앞에 두고 있다. 72억 유로의 대출을 받지 못하면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최종 협상 불발에 대비한 플랜B(비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로 존 채권재무장관들은 그러나 협상결렬 선언은 일단 유보한 채 5월11일 한 번 더 유로그룹회의를 열어 마지막 타결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마지막 지급분 72억 유로를 지원하는 조건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