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젝스프로(Gexpro)를 비롯, PCS업체인 아이디얼 파워(Ideal Power), EMS업체인 젤리(Geli) 등 3개사와 ‘상업용 ESS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의 유통법인이었던 젝스프로(Gexpro)는 2006년 유럽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인 프랑스 렉셀(Rexel)에 인수되었는데, 현재 미국 커네티컷 주 쉘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종업원은 약 1100명에 이른다.
이번 제휴로 LG화학은 미국 전역에 80개가 넘는 유통망을 보유한 젝스프로(Gexpro)의 영업 네트워크를 북미 시장 신규 고객 확보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북미 PCS(전력변환시스템) 업체인 이구아나(Eguana Technologies)社와 ‘ESS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LG화학의 배터리와 이구아나社의 PCS를 결합한 가정용 ESS 제품을 공동 개발, 올해 3분기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북미 시장 공동 대응을 위해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ESS는 PCS와 배터리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기존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에 즉시 적용이 가능하게 만든 제품으로, 기존 제품 대비 구매 및 설치 비용 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구아나社는 캐나다 앨버타(Alberta)州 캘거리(Calgary)市에 본사를 두고 있는 PCS 전문 제조 업체로, 현재 유럽 가정용 인버터 시장에서 4000대 이상 판매로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49MWh에서 2020년 950MWh 규모로 연평균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