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 달 특별퇴직을 실시한다. 이는 금융위기 때였던 지난 1997년 이후 18년 만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추후 희망퇴직 신청자에 대해 선별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직원에 대해서는 5년치의 기본급에 해당하는 최대 60개월분의 퇴직지원금과 함께 5000만원 안팎의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정유 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희망퇴직을 실시한 배경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실적 부진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매출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하며 37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주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말 그대 추락했다. 감소액만 1조669억원이다. 이는 석유 및 정유업계 글로벌 불황에다 공급 과잉이 실적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이번 결정은 하반기 정유 업계 업황 등 시장 환경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한 선제적 조치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