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3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지난달 기준 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가 8만9000명, 30대가 6000명이었다.
보통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2월에 연중 최고치가 됐다가 갈수록 낮아진다. 졸업을 기점으로 취업하는 인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졸업 시즌 후에도 숫자가 늘어났다. 올해 7만9000명이던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3월 7만1000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8000명이 늘었다.
20~30대 실업자 가운데 취업 무경험자의 비중은 지난달 15.1%였다.
이처럼 취업 경험이 없는 20~30대가 늘어나는 이유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377곳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박진희 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센터장은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든 데다 결원에 따른 구인 수요마저 줄었고 불안한 경제 상황 때문에 기존 직장에 계속해서 남아있으려는 근로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김용현 기자 doto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