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암살 위기일발' 사진은 의열단 출신의 유시태가 1952년 부산에서 열린 6·25 2주기 행사에서 연설중인 이승만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생생한 순간이 담겨 있다. 이 사진첩은 뉴저지의 김태진 국제지도수집가협회(IMCoS) 한국 대표가 2년 전 런던의 한 고서 전문 딜러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최근 뉴욕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첩엔 이외에도 특무부대가 검거했던 북한 간첩 및 공작원들의 신상정보와 경위 등이 기록돼 있으며, 기지촌 위장 여성과 10대 공작원 등 희귀 사진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의친왕궁침실…착실간직' 이라는 한글 필사본 13책도 나와 관심을 모은다. 작자·연대 미상의 필사기 '화산기봉(華山奇逢)'은 계모형 가정소설에 궁정의 음모와 영웅담을 결합시킨 내용이다.
이밖에도 이번 경매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김성대 장인이 만든 양주별산대놀이 가면 7점과 정조의 원자였던 문효세자의 책례(책봉의식)일에 정조와 신하들이 이를 축하하는 시구를 모아둔 시첩 '동궁책례일연구' 목판본 8장 등이 다수 출품됐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