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령제약 겔포스 발매 40주년 맞아

공유
0

보령제약 겔포스 발매 40주년 맞아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보령제약 액체 위장약 '겔포스'가 발매 40주년을 맞았다.

보령제약은 1975년 겔포스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16억5700만포를 판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구를 4바퀴 감쌀 수 있는 양이다.
겔포스는 액체 위장약이라는 생소한 약품으로 처음 등장했다. 1972년 보령이 기술제휴를 체결한 후 철저한 기술도입 및 검증과정을 거쳐 3년이라는 준비기간 끝에 1975년 6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겔포스는 현탁액을 뜻하는 겔과 강력한 제산효과를 뜻하는 포스가 합쳐진 이름이다. 겔포스는 너무 많이 분비된 위산을 알칼리성 물질로 중화시켜 속쓰림, 더부룩함 같은 증상을 완화시킨다. 액체가 고정화된 상태로 콜로이드 타입 제제다. 콜로이드 입자는 표면적이 크기 때문에 입자에 다른 분자나 이온이 붙기가 쉬워 흡착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산알루미늄과 천연 겔인 팩틴, 한천을 결합한 것으로 이 복합성분들이 상호작용과 보완을 통해 우수한 피복작용을 발휘해 위산이나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궤양발생예방과 상처부위를 보호한다.

겔포스 발매 첫해 매출은 60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위벽을 감싸줘 술이 덜 취하고 위장을 보호한다'는 입소문과 함께 발매 4년만인 1979년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80년대 중후반에는 '수사반장 시리즈'의 광고 컨셉으로, 90년대 초반에는 '속쓰림엔 역시 겔포스'라는 카피로 꾸준히 소비자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면서 시장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요즘에는 외국에서도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아 1980년부터 수출한 대만에서는 제산제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한때는 점유율 95%, 모방 제품 99개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첫 국산 신약으로 2014년 현지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지금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국내 제약사 제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수출되고 있는 국산약이기도 하다.

보령제약은 지난 2000년 겔포스의 효능효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겔포스엠을 새롭게 출시했다. 인산알루미늄, 팩틴, 한천에 수산화마그네슘을 첨가해 제산효과를 높이고 위장관계부작용은 더욱 감소시켰다.

이와 함께 시메치콘을 추가해 가스제거, 인산이온 세포재생 기능과 함께 인 결핍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겔포스엠은 국내 판매되는 제산제 중에선 유일하게 조성물 특허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최태홍 대표는 "현재 '겔포스' 신제품 발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젊은층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출을 통해 국민 위장약을 넘어 세계인의 위장약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