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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대한상의, '재계 맏형' 놓고 2년째 하계포럼 흥행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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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대한상의, '재계 맏형' 놓고 2년째 하계포럼 흥행 경쟁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재계 유력 단체인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재계 맏형자리를 놓고 2년째 하계포럼 흥행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단체의 연중 최대행사인 하계포럼이 같은 기간 동시에 치러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

앞서 지난 2013년까지 관례적으로 1주일 격차를 두고 전경련은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대한상의는 제주 신라호텔에서 각각 하계포럼을 진행해왔지만 지난해부터 이 불문율이 깨지면서 전경련은 종전 제주에서 평창 알펜시아에서, 대한상의는 제주에서 그대로 진행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제40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전경련도 ‘전경련 CEO 하계포럼’이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한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때문에 양측은 이날 각각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 등의 회원사수나 강연에 나서는 인사들의 면면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대한상의의 경우 창업세대로는 한국계 기업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곽정환 코웰이홀딩스 회장과 벤처 1세대의 대표격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경영 2세로는 외식업계 대표 여성 CEO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백년가업을 이어가며 어묵의 프리미엄化를 선도하는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 한국인 최초로 세계 5대 광고제를 제패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참여한다.

포럼 첫째 날에는 구글이 선정한 세계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美다빈치연구소장이 기조연설을 펼친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부처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친다.

둘째 날에는 ‘중국판 포브스’라 불리는 후룬리포트의 창업자이자 발행인 루퍼트 후거워프가 세계의 부가 집중되는 중국의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모았으며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여기에 코리안특급 박찬호씨와 前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씨, 방송인 김제동씨가 연사로 나선다.

대한상의는 "CEO 하계포럼의 원조인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은 1974년 7월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돼 2008년 ‘제주포럼’으로 이름을 바꾼 후 올해로 40회째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련도 올해 하계포럼에 공을 든일 모습이다. 첫날인 22일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기조강연을 펼치고, 23일에는 ‘혁신으로 여는 미래’를 주제로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장인수 OB맥주 부회장이 나선다.

포럼 셋째 날에는 창의·창조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경영혁신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집중 조명한다. 당일 연사로는 유진녕 LG화학기술연구원 원장, 이채욱 CJ부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나서고, 25일에는 이규형 삼성경제연구원 고문, 김홍국 하림 회장이 강사로 초청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