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노사, 갈등없이 임금협약 합의서 체결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상호이해와 신뢰 강조한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발표

광동제약 노사가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광동제약 노사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노조는 생산과 품질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경영진은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능력개발 및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노사는 "상호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공동선언문 발표에 이어 2015년도 임금협상을 전적으로 회사에 위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광동제약은 노사 갈등으로 인한 소모적 협상 없이 회사와 임직원이 상생하는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게 됐다.

김현식 사장은 "임금협약 위임에 대한 이번 합의는 노조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회사를 믿어준 만큼 제약업계의 임금 인상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 노동조합 위원장은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임금협약에 대한 모든 사항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사화합이 '2020 Triple 1' 비전 달성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 Triple 1' 은 지난 2013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한 비전으로, 2020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를 달성,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이고 영속적인 기업으로서 견고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광동제약은 최근 한 취업정보 사이트가 매출액 상위 10개 제약사 전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평점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경영진에 대한 임직원의 신뢰를 나타내는 경영진 평점은 10개 제약사 중 1위, 사내 문화의 유연함, 업무와 삶의 균형을 묻는 척도에서는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