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심층진단] 중국증시 폭락과 기업 엑소더스...폭스콘이 앞장

공유
0

[심층진단] 중국증시 폭락과 기업 엑소더스...폭스콘이 앞장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중국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 실상과 이유는?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는 중국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그 실상과 이유는?
[글로벌이코노믹 경제연구소 김대호 소장] 중국경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에 진출해 있던 외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른바 중국 엑소더스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기업들 중에서도 외국으로 나가는 사례도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엑손 모빌과 세계정유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네덜란드 정유회사 로열더치셸이다.

로열더치셸은 최근 중국에서의 셰일가스 탐사를 중단했다. 비용은 늘어나는데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로열더치셸은 중국에서의 윤활유사업도 접기로 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핀란드 노키아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운영하던 휴대전화 생산 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 생산설비 일체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

일본기업들의 탈 중국러시는 더욱 심하다.

시티즌, 파나소닉 등이 잇달아 중국 현지공장의 수를 크게 줄이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대 중국 직접투자는(FDI) 잔액이 2012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현재 FDI 잔액이 2년 전의 절반으로 줄었다. 신규투자가 없다고 가정할 때 없이 절반가량이 철수라고 있는 셈이다.

대만 기업들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아이폰을 조립·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인도에 12개의 공장을 짓고 100만 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의 중국 생산 기지는 크게 위축될 것이 확실시된다.

폭스콘은 중국 내 35곳의 생산 기지를 운영하며 14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민간 기업으로서는 중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세계 최대 하청업체로 불리는 폭스콘의 인도행은 중국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이처럼 떠나는 것은 중국의 임금과 사회보험료 그리고 부동산가격등이 크게 치솟아 비용 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데다 성장률 둔화 등으로 현지판매 전망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장 설립, 인수·합병 등을 이유로 미국에 투자한 규모가 최근 5년 동안 400억 달러에 달한다.
김대호 경제연구소장겸 대기자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