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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황에 핀란드 '산타 사무실'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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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황에 핀란드 '산타 사무실'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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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 경제 불황 탓에 산타클로스의 고장 핀란드의 '산타 사무실'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에서 공식 산타클로스 사무실을 운영하는 업체 디아노르디아가 20만 유로(약 2억7000만원)의 세금 체납 등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것이다. 디아노르디아가 만일 1주 안에 체납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파산하게 된다.

산타클로스 마을은 핀란드 라피주 로바니에미 인근에 있는 테마파크다. 해마다 30만 명이 이 테마파크를 찾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산타클로스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산타클로스 사무실과 산타의 특별한 소인을 찍을 수 있는 산타 우체국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파산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제 불안정으로 방문객 수가 줄어든 탓이다.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 관광객이 줄더니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러시아 관광객이 줄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러시아는 핀란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국가지만,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으로 서방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핀란드로 입국한 사람들의 수가 전년도보다 33%나 급감했다.

만약 산타클로스 사무실이 파산하더라도 다른 업체들이 운영하는 산타클로스 마을의 나머지 시설들은 계속 운영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