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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도륙 보복인가?…짐바브웨서 사자 공격으로 여행가이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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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도륙 보복인가?…짐바브웨서 사자 공격으로 여행가이드 사망

살아 생전 짐바브웨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국민사자' 세실.이미지 확대보기
살아 생전 짐바브웨에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국민사자' 세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인 사냥꾼에 도륙당한 데 대한 사자의 보복인가? 세실이 살던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한 달여 만에 숫사자의 공격으로 여행가이드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오전 6명의 관광객을 이끌고 사파리 투어에 나섰던 이 공원 소속 가이드 킨 스웨일즈(40)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스웨일즈는 어깨와 목에 사자의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지만 관광객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고 국립공원 측은 전했다. 스웨일즈와 관광객 일행은 이날 오전 국립공원을 보행하는 투어에 나섰다가 암사자 2마리, 숫사자 2마리, 새끼사자 2마리로 이뤄진 6마리의 사자 무리를 만났다.

이때 숫사자 한 마리가 일행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가이드 경험이 풍부한 스웨일즈는 관광객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자신의 몸 뒤에서 서서 움직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자는 한때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무리 속으로 돌아가려는 듯 비스듬히 움직이다가 돌연 방향을 틀어 순식간에 스웨일즈를 덮쳤다.

14살 된 이 숫사자는 과거에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게국립공원에서는 지난달 28일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현지 사냥꾼들에 의해 도륙돼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