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오전 6명의 관광객을 이끌고 사파리 투어에 나섰던 이 공원 소속 가이드 킨 스웨일즈(40)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이때 숫사자 한 마리가 일행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가이드 경험이 풍부한 스웨일즈는 관광객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알리고, 자신의 몸 뒤에서 서서 움직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자는 한때 잠시 걸음을 멈춘 채 무리 속으로 돌아가려는 듯 비스듬히 움직이다가 돌연 방향을 틀어 순식간에 스웨일즈를 덮쳤다.
14살 된 이 숫사자는 과거에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게국립공원에서는 지난달 28일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와 현지 사냥꾼들에 의해 도륙돼 국제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