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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범양건영, 고려종합물류 인수… 물류업계 M&A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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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범양건영, 고려종합물류 인수… 물류업계 M&A 열기

기업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 있어야 리스크 줄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전문기자] 물류업계의 M&A(인수합병)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물류업종은 안정적으로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물류업체를 사려는 매수자가 많고, 물류업체를 인수하는 기업들 또한 비교적 신규사업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M&A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야이기도 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물류업계 M&A로는 동부익스프레스와 대우로직스틱스가 거론된다. 이들 M&A 매각 일정이 구체화되면 M&A 업계에 또 한차례 지각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보유한 디벡스홀딩스와 매각 주간사 크레이트스위스·KDB산업은행이 적격 예비후보자를 선정하고 9월초 본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대형 물류 플랫폼을 갖춘 국내 3위 물류업체로 항만 물류, 물류창고, 여객 운송, 렌터카, 국제 물류 등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굴지의 대기업들과 사모펀드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매각 가격이 최대 1조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우로지스틱스의 매각 본입찰은 오는 10월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관사인 CIMB증권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작업이 완료된 후 M&A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종 업계 M&A인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일정을 피해 최대한의 인수전 흥행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류업계 M&A 가운데 규모는 비교적 적지만 최근에 이뤄진 범양건영의 고려종합물류 인수도 눈길을 끌고 있다.
범양건영은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시 소재 물류회사인 고려종합물류의 지분 100%(보통주 6만주)를 152억62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범양건영은 이번 M&A를 계기로 건설에 치중하던 회사의 사업을 물류, 자재, 유통으로까지 확대, 다각화함으로써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범양건영은 고려종합물류 인수를 계기로 물류사업에 신규 진출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고려종합물류는 지난 2010년 4월 1일 군인공제회의 고려물류사업부문을 현물출자하여 설립됐다. 이 회사는 농ㆍ수ㆍ축산물 및 가공품 냉장창고 보관업, 운송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납입자본금은 3억원이며, 군인공제회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려종합물류의 지난해 매출액은 50억5849만원, 영업이익 14억8016만원, 당기순이익 9억6171만원을 기록했다.

고려종합물류의 기업가치는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방법으로 계산하면 EBITDA 16억8700만원에 유통업계 배율 10배를 적용해 168억87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

또 PER(주가수익비율) 방법으로는 EPS(주당순이익) 1만5000원에 유통업계 배율 20배를 도입해 약 180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고려종합물류 최종 기업가치는 이 회사의 설립연도를 감안한 영업력과 매출처 등을 종합 분석한 후 가중치를 가감해 결정될 수 있다.

한편 고려종합물류를 인수한 범양건영은 올 상반기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함과 더불어 부산초량도시재생사업(1879억원), 이천공동주택신축사업(261억원)등을 수주했고, 부산 문현동 소재 ‘국제금융센터역 범양레우스 더 퍼스트’를 분양한 바 있다.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가 정확하게 내려질 수 있다면 M&A 협상과정에서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고 가격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M&A 전문가들은 물류업체에 대한 M&A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기업가치가 자칫 고평가 될 수 있기 때문에 M&A 첫단계에서부터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M&A를 추진해야 자금조달 계획 등 재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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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M&A 연구소장)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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