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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매년 새 2500만 마리가 떼죽음 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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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서 매년 새 2500만 마리가 떼죽음 하는 까닭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유럽 지중해 인근에서 매년 2500만 마리에 달하는 새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아칸소 주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일어난 새 떼죽음은 기후 탓으로 밝혀졌지만 지중해에서 수천만 마리의 새들이 사라지는 것은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 불법적으로 새들을 포획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의 한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지중해 인근 국가인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이집트 등의 국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새들을 불법 포획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프랑스인은 큰 철제 덫을 놓아 새들을 포획하고 이집트인들은 나일 강을 따라 큰 그물을 펼치는가 하면, 키프로스 섬 주민들은 나뭇가지에 접착제를 바르며 이탈리아인들은 날아다니는 새는 어떤 종류의 새든 가리지 않고 죽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 조류보호 단체인 '버드라이프인터내셔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 지중해 인근 국가에서는 매년 되새, 검은머리꾀꼬리, 메추라기, 노래지빠귀 등 약 2500만 마리의 새들이 포획돼 죽는다"며 "이로 인해 새의 몇몇 종이 개체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활동가와 조류 애호가들 등 환경보호운동조직 대표 100여명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EU 차원의 조류보호 입법을 촉구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