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에 중국인 전용 특별열차 운영한 이유 알아보니…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스위스 알프스의 한 휴양지에서 중국인 전용 특별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인 전용 특별 열차 운행이 알프스로 관광을 온 중국인을 특별히 우대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신문 블릭에 따르면 알프스에 있는 리기 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열차 안 통로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는 중국인 관광객 무리에 격분했다며, 이들은 사람이 가득한 객차 안에서 무례하게 굴고 심지어 바닥에 침을 뱉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프스의 리기 산과 중국 쓰촨성의 어메이 산이 제휴를 맺고 광고가 시작된 이후 리기 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은 중국인이 됐다.

리기 철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강력한 존재감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스위스 측에서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자 중국인 전용 특별열차를 마련한 것이다. 이 전용 특별 열차는 화장실을 더 자주 청소할 뿐 아니라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표지들도 붙어있다.

9월에는 1주일에 20대의 특별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의 일반 열차 탑승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철도 관계자는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